소와 사자가 있었습니다.
둘은 죽도록 사랑했습니다.
둘은 결혼해 살게 되었습니다.
둘은 최선을 다하기로 약속 했습니다.
소가 최선을 다해서 맛있는 풀을 날마다 사자에게 대접했습니다.
사자는 싫었지만 참았습니다.
사자도 최선을 다해서 맛있는 살코기를 날마다 소에게 대접했습니다.
소도 괴로웠지만 참았습니다.
참을성은 한계가 있었습니다.
둘은 마주 앉아 얘기합니다.
문제를 잘못 풀어 놓으면 큰 사건이 되고 맙니다.
소와 사자는 다툽니다.
그리고 끝내 헤어지고 맙니다.
헤어지며 서로에게 한 말 .....
" 난 최선을 다했어!" 였습니다.
소가 소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사자가 사자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소의 세상, 사자의 세상일뿐입니다.
자기 위주로 생각하는 최선 ....
상대를 보지 못하는 최선 ....
그 최선은 최악을 낳고 맙니다 .
상대가 느끼지 못하는 사랑을 퍼 부우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건 아닌지 ....
혹시 우리 자신도 이런 사랑을 하고 있지는 않나요?
서로가 조금만 배려한다면
서로가 조금만 입장을 바꿔본다면
서로가 최선을 다한 사랑은
서로를 충분히 행복하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